일단 저는 자택에서 15분 거리에 있는 곳에 지원하게 됐습니다.
연봉은 신입 기준 2,900만 원이었고,
복지는 따로 괜찮아 보이는 건 없었습니다.
거리가 깡패인지라...
서류는 합격해서 대면 면접 갔습니다.
이때는 면접이 너무 길어져서 기억이 잘 안 나지만, 얘기했던 대로 쓰자면
1.오시느라 안 힘들었냐
-자택에서 10~20분 정도 대중교통 이용해서 왔습니다. 집이랑 가깝습니다.
2.포트폴리오 인상 깊게 봐서 꼭 보고 싶었다. 우리 회사 알고 있냐
-대충 전날에 조사하고 가서 보이는 그대로 얘기함.
3.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사회생활 시작했는데 이유가 있냐
-대충 집안 사정 안 좋아서 바로 돈 벌었다고 답함.
4.하던 거랑 다른 분야인데 이직하는 이유가 있냐
-그동안은 형편이 안 돼서 못 했는데 이젠 괜찮아져서 도전해보려 한다.
5.나이가 좀 있는 편인데 상사가 본인보다 어려도 불편함이 없겠냐
-당연히 없다고 함.
6.본인 강점을 ‘꾸준함’, ‘습득력’이라고 이력서에 써있는데 숫자로 표현하면 어느 정도냐
-습득력 8~9 정도다. 한 번 배우면 잘 기억하고 응용까지 할 수 있다. 실제로 학원에서도 뒤처지지 않고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.
꾸준함은 7 이상이다. 본래는 게으른 편이나 나만의 커리큘럼을 만들고 최대한 벗어나지 않으려 한다.
7.기술 면접 있는데 괜찮겠냐. 포토샵으로 대표 이미지 1000x1000 만드는 정도다. 금방 끝난다
-ㅇㅇ;
8.야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, 본인 하던 업무가 마무리 안 됐을 때 어쩔 거냐
-일단 집이 가까워서 괜찮다.
그리고 하던 거 마무리하고 가는 건 맞는 거 같다.
9.우리 회사가 몇 번째 면접 보는 곳이냐
-처음이다;; 연휴가 껴 있어서ㅎㅎ
10.이력서에 ‘3시간씩 자습한다’는 내용이 있었는데 아직도 하고 있냐
-학원에선 분위기가 만들어져서 했었는데 집에 있으니 잘 안 하게 된다. 그래도 1~2시간씩은 하는 편이다.
11.보통 어떤 분위기였냐. 약간 다 같이 으쌰으쌰하는 분위기였냐
-아뇨, 유독 저만 잘했습니다. (이때 뒤에 더 얘기하려 했는데 타이밍 놓쳐서 갑분싸됨;;;;)
12.나이 차이가 얼마까지 나는 사람들하고 일해봤냐
-예전 경력에 식당에서 일했던 적이 있었는데, 그때 나이 차이가 10~60대까지 있었다. 그 사람들하고 잘 지냈다. 분위기 메이커였다.
13.MBTI가 뭐냐
-ENTP인데 ENFP라고 뻥쳤음.
14.대표님 면접이 또 따로 있다. 준비되면 부르겠다
-------------대표 면접
1.자기소개해보세요
안녕하십니까, 000에 지원하게 된 000입니다.
저는 과거에 유사 업종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어서
이 업종의 지식을 조금은 알고 있고 또한 고객과의 소통에 장점이 있습니다.
또한 그 후 패션업계에 근무하면서 급변하는 트렌드에 맞춰... 여기서 절었음;;;
그래서 귀사와 함께 발전하고 싶습니다.
사실 1분 자기소개 준비 안 하고 가서 생각나는 대로 뱉었는데
이거 보시는 분은 꼭 준비해서 가세요ㅋㅋ
2.이력서에 있는 곳에서 어떤 업무를 했냐
패션업계 일했었음 000 데이터 고객관리 어쩌고.
3.아 뭐 프로그램으로 하는 거냐. 그게 없었다고 가정하면 어떻게 했을 거냐
-그냥 눈으로 보고 잘 팔리는 거 진열하겠죠 ㅇㅇ;;
4.MD 업무도 해야 한다. 자신 있냐
-여기서부터 내가 해야 할 게 웹디만이 아니구나라고 느낌.
4.본인 회사에서 잘 성장할 수 있을 거다. 기술적인 건 괜찮은데 왜 고졸이냐
-그냥 사연 팔이함.
5.군대 갔다 왔냐
-ㅇㅇ;;
6.MBTI 뭐냐
-대표랑 팀원이 젊어서 꽤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듯 ㅇ;;;
7.급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
-왕복 30분 거리인데 왕복 3시간이라고 생각하면, 최저시급 1만 원이라고 쳐도 합리적인 편인 거 같다.
8.알겠다. 뭐 또 하기로 한 거 있냐
-기술 면접 보기로 함.
ㅇㅋ 팀장님 기술 면접 준비 ㅇㅋ ㄱㄱ
--------------기술면접
1.이거 제품 저희가 촬영한 거고, 레퍼런스랑 찾아보시고 편하게 하시면 됩니다. 시간 제한 없어요ㅎ
-15~20분 정도 걸린 듯. 열심히 만들려다가 ‘생각해보니 빨리 만드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?’ 하고 대충 만들었음.
포토샵 기능 기억도 안 나서 챗GPT 켜놓고 함ㅋㅋ
2.오 생각보다 빨리 끝나셨네요. 오 누끼도 직접 따신 거예요?
-엥, 괜찮게 만들어졌나?;
3.대표님이 여쭤보실 거 있다고 하셔서 잠깐 가실게요
-하, 언제 끝나지... 이미 40분 넘게 면접 보는 중이었음.
----- 또표면접
1.아까 못 물어봤던 건데 운전면허 있냐
없음;
2.딸 계획 있냐
-계획은 있음.
3.구체적으로 언제 취득할 계획이냐
-면접 붙으면 내년 2월쯤, 떨어지면 다음 달이요.
4.DSLR로 촬영해본 적 있냐
-없음;;;
5.근무하시는 분들이 다 어려서 재밌게 할 수 있을 거다
-실제로 다들 나이대 비슷해 보이긴 함.
6.정치에 관심이 있냐
-하, 없는데 없다 하면 아무 생각 없는 사람처럼 보일까 봐 말함.
7.지지하는 쪽의 요즘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
-대충 젊은 층만 타깃으로 잡는 거 같다라고 두리뭉실하게 대답함.
8.마지막으로 궁금한 점
-없고, 나 어필하자면 국취제 진행 중인데
나 뽑으면 구직촉진수당 있다더라.
------------마무리
다 같이 업무 멈추고 일어나서 배웅해줌.
팀장이 3층부터 1층까지 회사 안내해줌.
사장한테 못 물어본 거 있으면 말하라길래
업무는 누구한테 배우냐고 하니까 자기가 알려줄 거라 함.
그 뒤에 더 물어보려다가 타이밍 놓쳐서 못 물어봄 ㅇㅂㅇ;;;